비바리움, 당신의 인생은 정말 행복한가요? (리뷰/해석/후기)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 입니다!

인간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특히 영상 매체에서 보여주는 기괴함은 우리에게 새로운 공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잔잔한 상황에서 엄청난 공포감을 선사하는 <비바리움>이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볼까요?


비바리움

Vivarium, 2019

 

비바리움, 2019
장르 SF, 드라마
감독 로칸 피네건
출연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등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2020년 기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잔잔한 공포를 전달하는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2019년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되었던 작품 <비바리움> 입니다. 

 

비바리움(Vivarium)은 단어의 뜻을 알고 있으면 작품의 이야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의 뜻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부분 특정한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작은 생태계처럼 보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2019년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 되었던 작품입니다. 이후 극장에서 개봉되면서 인상 깊은 예고편을 틀어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만, 작품의 평가가 굉장히 아쉬원 편이기는 합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72%이고, 관객 점수는 38%를 받았을 정도로 아쉬원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한데, 10점 만점에 6.8점을 받았고, 왓챠에서도 평균 5점 만점에 3.1점을 받을 정도로 중박정도 쳤습니다.


선택한 순간 벗어날 수 없다.

- 간단한 줄거리 -

 

함께 살 곳을 찾던 톰과 젬마는 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독특한 마을의 9호 집을 소개 받는다.

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한 곳에서 알 수 없는 기묘함에 사로잡힌 순간, 중개인은 사라져 버린다.

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집 앞에 다다르는 이곳에서 우리의 선택은 없다. 

 

오직 우리는 살아갈 뿐이다!

 

"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에요~ 영원히~"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1. 작품을 만든 "로칸 피네건 감독"은 누구인가?

로칸 피네건 감독은 비바리움으로 영화를 시작한 감독입니다. 한마디로 장편 입봉작이 "비바리움"으로 입봉작을 칸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감독입니다. 문제는 다른 자료가 많이 없기 때문에, 감독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2. 영화는 우리에게 첫 장면부터 결말을 알려주고 있다.

영화의 첫 시작은 한 뻐꾸기가 탁란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른 새의 둥지에서 남겨진 뻐꾸기의 알은 부화하고 새끼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뻐꾸기 새끼는 다른 새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먹이를 독차지 하는 못브을 보여주고 있죠.

탁란?
뻐꾸기목 일부 종이 다른 새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키우게 하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최고의 얌체 행위 중 하나이며, 당하는 새에게는 엄청난 손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입니다.

영화 시작에 이 장면을 넣은 것은, 앞으로 주인공들이 마추치는 일을 단편적으로 알려주는 요소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감독님의 약간의 배려가 아니였을까요?


3. 이 작품은 "디젤 펑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들어가 있는 내용은 50년대 미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즉,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공포 장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작품의 특징을 보기 위해서는 "디젤 펑크"를 알아야 합니다.

디젤펑크?
스팀펑크의 파생된 장르로, 가까운 과거 또는 미래를 다루는 이야기를 말한다. 대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있다.

작품에서 보여주는 50년대 미국은 쉽게 말해서 한국이 IMF를 경험하고 있던 시대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톰과 젬마는 중산층에서 집을 얻어서 상류 사회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죠.


4. 동일한 공간이 주는 공포감

비바리움에서 중개인이 소개해준 주택단지 "욘더"는 동일한 규격의 주택들이 대량으로 들어선 단독주택 단지를 형성 하고 있다. 가끔 우리는 이런 깔끔하게 정리된 것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기괴함과 불쾌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아마도 감독님은 동일한 규격의 주택들이 나열된 공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찾아오는 공포감을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5. 양육은 노동이다 

작중에서 톰과 젬마는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물론 자신들의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가 아닌, 탈출을 위해서 강제로 키우는 것이죠. 그렇기에 톰과 젬마는 아이에게 정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를 "업무"의 한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기반이 되어서 톰과 젬마는 지속적으로 "나는 너의 부모가 아니야"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극중에서 노동과 임금은 무엇인가?
노동 양육, 땅파기
임금 생필품 & 식료품, 자유

작중에서 톰과 젬마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업무인 양육을 같이 처리합니다. 하지만 톰과 젬마가 서로 다른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여주죠. 바로 톰이 땅을 파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땅을 파기 시작하면서 톰은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희망과 즐거움이 보이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톰이 "자신이 스스로 원해서 자발적으로 진행한 노동"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감독은 누군가가 지정해주는 업무를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한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게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마디로 공산주의와 관련된 부분을 비판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톰이 자신이 선택한 "땅파기"라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선택했고 이를 통해서 탈출할 수 있는 희망을 품었던 것이죠.


6. 현대인의 인생주기는 진짜로 행복한 것일까?

영화의 홍보 문구는 굉장히 특이합니다. 바로 "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집 앞에 다다르는 이곳에서 우리의 선택은 없다, 오직 살아갈뿐! 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에요, 영원히" 입니다. 처음에는 영화랑 별다른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다 보면 공포감과 기괴함을 느낄 수 있는 문구입니다. 마치 현대인의 인생이 진짜 행복한지 시험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의 문구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현대의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인생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세대는 사회적인 기대에 부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행동에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톰과 젬마의 모습에서 쉽게 볼 수 있죠. 또한 청년세대가 결혼과 육앙를 기피하는 것을 작중에서 강압적으로 결혼생활을 하는 것과 육아를 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감독은 결혼은 감옥, 약육은 사기, 자가 주택 소유는 함정이라는 것으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7. 이제는 노력을 통해서 중산층이 될 수 없다.

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하여 감독은 "부모 세대보자 잘 살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전 세대는 노력만으로도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노력해도 중산층으로 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의 가난을 자식 세대에게 물려주고 있는 것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영화가 기괴한게 아니라 현실의 기괴함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리얼리티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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