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맹뚜와 두치아빠 입니다!
영화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재미를 받고 있습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에는 제작하시는 분의 성향과 작품 해석에 따라서 내용의 흐름이나 인물들의 성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은 15년동안 원작 작가님에게 부탁을 드려서 세상에 탄생하게 된 작품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과는 어떤 차별점 있는지 알아볼까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기에 미친 남자의 이야기
Purfume, 2006
개요 | 내용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감독 | 톰 티크베어 |
출연 | 벤 위쇼, 더스틴 호프만 등 |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가능 플랫폼 | 넷플릭스, 왓챠 |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톰 튀크베어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6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이한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감독이 15년동안 파트리크 작가님을 집요하게 설득해서 제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가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주요 인물들과 배우들은 영미권 출신으로 영어를 사용하고, 감독은 독일인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가진 작품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게 되었던 작품이고, 18세기 프랑스의 모습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천재의 광기 어린 집착, 사라진 13명의 여인들...
- 간단한 줄거리 -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로 버려진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불행한 삶 속에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천재적인 후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러던 어느날 그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리게 된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 "주세페 발디니"의 후계자로 들어간다.
뛰어난 후각으로 파리를 열광시킬 최고의 향수를 탄생시켰지만,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없었던 그는 해결 책을 찾아 향수의 낙원 "그라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그토록 원했던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다. 한편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체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의문의 사건이 계속되는데...
맹뚜와 두치파파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1. 원작과 다른 설정의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몽환적인 음악과 충격적인 결말, 퇴폐적인 외모를 가진 주인공을 기반으로 원작 소설의 퇴폐미를 잘 살린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랑 책은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주인공이 25명의 사람들을 마지막 향수의 재료로 사용했던 것에 반해서, 여오하에서는 12가지 향에 특별한 1가지 향을 더해 만들어진다는 부분에서 약간 다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와 책이 다른 오리지널 요소들을 넣은 이유는 주인공이 13번째의 전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영웅적 서사를 넣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런 오리지널 요소가 들어가면서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영화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으로 기억남게 되었을 것입니다.
2. 원작과 다른 주인공 그르누이의 모습
영화에 나오는 그르누이와 책에 나오는 그르누이의 모습을 외모를 제외하면 성격적인 부분에서 약간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의 그르누이는 후각의 세계를 느끼는 것을 "황홀하다"라는 단어로 생각할 수 있도록 표현을 하고 있지만, 영화의 그르누이는 냄새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탐미적인 연쇄 살인마 정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영화의 그르누이가 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을 집필한 작가님과 영화를 제작한 감독님이 그르누이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작가님은 그르누이를 좀 더 섬세한 캐릭터로 묘사하길 워했고, 감독님은 그르누이가 보다 다채로운 모습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도 충격적인 결말과 감동적인 씬, 적절하고 감각적인 스토리 진행을 통해서, 섬세하지는 않지만 강렬하게 관객들을 휘어잡은 것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3. 15년을 기다려서 제작한 튀크베어 감독의 영화
톰 튀크베어 감독님은 영화를 원작을 뛰어넘는 감각적인 감성으로 잘 풀어냈습니다. 시각, 청각적 기교를 전부 활용해서 소설이라는 원작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책에서는 상상으로만 볼 수 있는 프랑스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18세기 프랑스를 굉장히 디테일한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느면 비린내 날 것 같은 생선, 향과 맛이 좋을 것 같은 과일, 퀴퀴한 냄새가 풍겨올 것 같은 뒷골목 등 다양한 부분에서 프랑스의 생생한 현장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책에서는 후각에서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상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했지만, 영화는 후각을 시각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후각적인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것이 제일 아이러니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영화와 소설의 차이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원작과 영화의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주인공의 성격 또는 서사, 그리고 주변인들에 대한 다양한 설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루누이의 인물 설정입니다. 소설에서의 그르누이가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영화에서는 자기 자신으로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그르누이의 말하는 방식입니다. 원작에서는 말이 서툴지만 처세술에 굉장히 능한 인물로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냄새에 미친 괴팍하고 순수한 천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일 잘 표현한 부분은 그르누이가 발디니에게 증류법을 쓰면 세상의 냄새를 다 보존할 수 있다더니 왜 아니냐고 소리질러 따지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리시라는 등장인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허술한 인물로 등장하며, 몇 번이고 딸을 잃을뻔 하다가 가까스로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그르누이의 사고방식을 거의 따라잡으며 치밀한 포석으로 딸을 피신시키려다가 간발의 차이고 실패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그르누이가 처녀성에 대한 집착에 대한 내용입니다. 원작에서는 그르누이가 성관계 경험이 없는 처녀만 매혹적인 존재로 보고 타겟을 잡았지만, 영화에서는 성관계 유무를 따지지 않고 매춘부도 타겟으로 삼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은 원작에서는 그르누이가 돈으로 여자의 몸을 구입해서 냄새를 채집하는 실험을 했다고 나와있지만, 영화에서는 창녀가 그르누이의 기행에 질려 실험 도중에 일어나버리자 그르누이가 때려죽이는 형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어린시절에 봤다면 그냥 이상한 영화라고 계속 기억했을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까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5년마다 한번씩 챙겨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직 이 영화를 못보셨다면, 영화를 넷플릭스와 왓챠를 같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를 어린시절에 보셨다면, 다시 한번 보시면서 영화의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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