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맹뚜와 두치아빠 입니다!
올해 여름은 진짜 불지옥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맞을 것 같다. 6월에 조금씩 더위가 올라가더니, 이제는 타죽어도 모를 것 같은 뜨거운 태양빛을 내뿜고 있다. 마치 우리들을 burn(태우타)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뜨거운 날씨와 같은, 우리의 청춘. 태웠을까?🎞
우리는 젊음을 태운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의 젊음은 붉게 타들어가는 노을 같은 느낌일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 세대의 젊은 청춘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영화 <버닝(burning),2018>입니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 <시> 이후로 8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인 <버닝>. 이창동 감독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젊은 세대를 예술적 감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를 타다닥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진실을 말해봐 : 버닝
Burning,2018
카테고리 | 내용 |
장르 | 스릴러 |
감독 | 이창동 |
각본 | 오정미, 이창동 |
출연 |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 |
러닝타임 | 148분 |
상영 플랫폼 | 넷플릭스 / 왓챠플레이 |
2018년 칸 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8년 5월 17일에 개봉하게 되었으며, 이창동 감독님의 <시> 이후 8년 만에 세상에 내놓는 복귀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18년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두치아빠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인 팬들도 엄청나게 모였던 작품이라고 한다. GV에서 감독님은 이 영화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 GV, 이창동 감독님 답변
"젋은이들이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나 자기 삶에 대한 생각이 아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게 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영화는 청춘과 미스터리로 키워드로 담고 있지만, 명확하게는 <분노>라는 중심 키워드가 있다.
- 영화 초고 제목을 <분노 프로젝트>라고 써놓을 정도로 "현대인의 분노"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영화화 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헛간을 태우다>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소설은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등장인물부터 스토리까지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스터리라는 부분은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완벽하게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영화에서도 언급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헛간방화(Barm Burning)"도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창동 감독님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하루키의 세계에 살고 있는 젊은 포크너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버닝은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 속에서 존재와 부존재, 계급 갈등, 고립된 개체와 불확실과 오해 등 젊은 세대가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저한텐 세상이 수수게기 같아요 : 버닝(burning)
- 간단한 줄거리 -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
유통회사 알바를 하고 있는 종수는 배달을 하러 갔다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 살았던 해미를 만나게 된다.
그런 그녀와 술자리를 가지고, 오랫만에 그녀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종수.
해미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아프리카로 여행가는 동안 집에 있는 고양이를 봐달라고 종수에게 부탁을 한다. 그렇게 종수는 보이지 않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면서, 매일 해미의 집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몇 일이 지났을가? 그녀에게서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여행에서 돌아온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공항으로 떠나는 종수는 그녀를 볼 수 있다는 들뜬 마음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이라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한다.
그렇게 3명은 자주 어울리면서, 아주 조금씩 이상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어느날 벤은 해미오 함께 종수의 집으로 찾아오게 되는데...
그날 먹은 술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 피워본 대마초 때문일까? 아니면 붉게 타오르는 저 석양 때문일까...
남들에게 잘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벤은 자신의 비밀서르운 취미에 대하여 고백을 하면서, 종수는 무서운 예감에 사로잡힌다.
과연 우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맹뚜와 두치파파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소설을 쓰기 위해서 준비하면서, 택배기사 일을 하고 있는 종수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제 3자의 입장으로 종수를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를 만날 수 있다. 이후 종수와 해미가 만나면서 카메라의 시선은 종수의 시선을 따라가기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준다.
해미는 매일 매일 자신의 일상을 착실하게 즐기면서 살아간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일들이 있으면 배우고, 여행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열심히 돈을 모아서 여행을 떠나는 그런 여자다. 종수와 해미가 만나는 그날, 해미는 종수에게 자신의 <팬터마임>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에 포인트인 대사를 던진다.
"여기에 귤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돼."
버닝은 정말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기는 영화다. 영화를 보지 않고 이 글을 읽는다면, 필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만큼 이 영화는 필수로 봐야하는 영화계의 바이블 같은 것이다.
이 영화는 148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끊임없는 예열로 보는 이들을 말라비틀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 영화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라는 호기심과 "그래서 이 영화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는 영화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영화로, 모든 감정과 의문, 호기심을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이런 영화는 떡밥을 던져두고 회수를 못하는 이상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 영화는 모든 떡밥을 차근차근 흡수해가면서 회수를 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다양한 대사 속에는 "중의적 표현"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내용 그 자체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다소 영화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청년시절, 20~30대에 어떤 생각과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는지 기억을 한다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과 대사가 애매모호 한데, 이것은 우리의 현실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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