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왜 실패작이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 입니다!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서 개봉한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전세계를 한국 작품이 뒤흔들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작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넷플릭스에서 한국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자 수 1위를 달성하는 등 다양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의 한국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바로 현지화로, 유명한 시리즈가 있다면 현지화를 통해서 해당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넷플릭스의 전략이....이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에서 실패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La Casa de Papel(korea), 2o22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2022
장르 스릴러, 범죄, 서스펜스, 액션
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출연 유지태, 김유진, 박해수, 전종서 등
회차 파트1(6부) + 파트2(6부), 총 12부
시청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2022년에 공개한 한국의 오리지널 드라마 입니다. 이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은 2026년 9월 초로, 공간적 배경은 공동경제구영과 한반도통일조폐국, 그리고 경기도 파주시 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마케팅을 좀 특이하게 했는데, 롯데월드 어드밴처의 매직캐슬 맵핑과 조형물을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작품이 등장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죠. 이유는 워낙 유명했던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상에 없는 돈이다.

- 간단한 줄거리 -

 

통일을 앞둔 미래의 한반도.

교수라고 불리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남과 북의 노련한 도둑들을 모아 희대의 인질극을 꾸민다.

이 작전의 목표는 갓 찍어낸 지폐를 훔쳐서 탈출하는 것!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1. 스페인의 <종이의 집>은 왜 성공하게 되었을까?

넷플릭스 현지화 최초이자 대성공 작품인 <종이의 집>은, 교수가 지휘하는 7명의 범죄자가 조폐국을 급습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성공한 이유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트릭으로 "케이퍼 무비(강탈 영화)"의 매력을 살렸기 때문입니다.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쓰고 빨간 점프 슈트를 입은 강도들의 형상도 성공의 요소죠.

 

이 작품의 성공한 두번째 이유는 "비틀기"에 있습니다. 보통 강도사건에서 농성에 들어가면 시간이 흐를수록 범죄자들은 초조해지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종이의 집>은 반대로 돈을 찍기 위해서 시간을 확보하거나, 경찰의 예상을 역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제갈공명 빰치는 탁월한 아이디어와 협상 능력, 지휘능력으로 경찰을 속이는 교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있죠. 아마도 이런 요인들이 원작의 인기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2. 그러핟면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이자 휴전 상태인 한반도의 통일을 가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극적인 남북회담이 열리고, 남북 왕래가 자유로워지며 공동경제구역이 건설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2026년에 교수 일당이 공동경제구역 내의 조폐국을 턴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기존 <종이의 집> 설정과 비슷합니다.

 

리메이크 된 작품은 한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북한의 갈등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소재입니다. 남과 북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남한과 북한 사람의 갈등입니다. 독일에서도 실제 있었던 상황이고, 한국에서는 더 심하고 치열한 것입니다. 이는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에서 강도는 물론 인질 사이에서도 남과 북 출신에 따라 미묘하게 적대감이 있고, 서로를 감시하는 모습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3.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어떤 이야기 흐름, 캐릭터 흐름을 보여주는가?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몇가지 설정 외에는 원작 내용을 거의 따라가고 있습니다. 초반 전개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도쿄(전종서 배우)를 화자로 내세워 상황을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교는 사건을 끌어나가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작품에 등장하는 베를린(박해수 배우)의 독단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교수(유지태 배우)가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행동들을 펼치는 순간에 도쿄는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 사랑에 빠진 덴버(김지훈 배우)의 명령 불복종으로 시작된 갈등을 해소하는 역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차라리 원작처럼 도교가 열정적으로 사랑꾼인 게 나아보이죠. 아마 원작을 보셨다면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의 스토리, 캐릭터에서 흥미를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원작을 보지 않으셨다면, 기발한 스토리 라인에서 재미를 찾으시는 정도겠죠?


4. 단점 말고 장점도 있는가?

장점으로는 원작에 등장하는 "달리 마스크"를 하회탈로 바꾼 것처럼 작품 내에서 한국풍이 드러나는 감각입니다. <오징어 게임>도 그랬듯이, 한국 작품의 세트와 미술, 의상 등 대단히 감각이 뛰어나죠. 작품에 사용한 음악도 좋습니다. 최근 한국의 영상물은 디테일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최악의 단점은?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을 제작한 감독님 또는 작가님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을 제작한 사람들이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성공적인 스토리와 설정을 가져와서 그럴듯하게 꾸미는 척(?)을 했지만, 안에 채워야 할 장르적인 정서와 논리는 허술하고 조잡합니다.

 

원작에서 교수는 이렇게 활동을 해야하는 명분이 있지만,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의 교수는 목적에 명분이 없다. 그렇기에 매력적으로 그려져야 하는 교수가 직업이 교수인 단순한 사람이 되었다. 또한 등장 인물 중에서 리우라는 캐릭터가 제일 난장판인데, 금수저 집안에 능력있는 해커라는 설정이 이질감을 주고 있다. 심지어 작전에 참여하는 이유도 제일 허무하고 어처구니 없다.

 

이 작품에서 제일 싫고, 어처구니 없는 장면.....원작을 이해하지 못한 제작진의 허술한 연출

그리고 한국의 범죄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클리셰와 설정이 섞이면서 자극적인 연출도 허접하고, 어설픈 스토리 라인과 미성년자의 불필요한 성적 노출 씬, 쓸데 없는 편견 등 종합적으로 난장판인 작품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감독과 작가가 능력에 비해서 의욕만 너무 앞서서 완급 조절에 실패 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라면 똑같은 답답함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6. 종합적인 평가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을 보면서, "제작사는 왜 이 작품을 리메이크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작품 <종이의 집>에 K-컬쳐를 잔뜩 넣으면,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대거 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제작진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은 상황에서 작품을 제작했다면, 나름 좋은 현지화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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