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26 - 영화 <박하사탕> 리뷰,해석 - 나 다시 돌아갈래!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맹뚜와 두치아빠 입니다!

"과거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짧은 역사 속에 많은 발전을 이룬 나라 중에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그 짧은 역사 속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사건들이 지나갔다. 짧은 시간 속에 한국의 근현대사는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고 있다.

 

오늘은 한 남자의 인생을 통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 <박하사탕>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한사람이 살아온 인생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개요 내용
장르 드라마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등
시청 플랫폼 왓챠

"나 다시 돌아갈래!!!"

이 영화의 대표적인 대사이며, 많은 사람들과 방송에서 패러디가 되었을 정도로 유명했던 대사다. 2000년대에 성인이었던 6070세대라면 이 대사를 모를리 없고, 영화를 좋아하는 8090세대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대사이니까.

 

2000년 1월 1일, 새해가 밝으면서 이 작품은 개봉하게 되었다.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창동 감독님의 후속작이기도 했다. 이 영화가 무엇보다 특별했던 것은, 주연배우부터 엑스트라까지 모든 인물들을 오디션으로 뽑는다는 것을 타이틀로 걸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주인공 "윤순임"의 역은 2000:1이라는 엄청난 경쟁력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윤순임으로 발탁된 사람은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중인 "문소리" 배우 이다. 이 영화를 계기로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등 다양한 배우들이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순수했던 그 시절로!

- 간단한 줄거리 -

 

1999년 봄, 마흔 살 영호는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과 소풍을 왔던 곳이기도 하다.

 

직업도 가족도 모두 잃고, 삶의 막장에 다다른 영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마침내, 영호는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난다.


맹뚜와 두치파파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이 영화는 김영호(설경구)라는 인물이 살아온 시간을 통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순수성이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남주인공인 김영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주된 사건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반면 여주인공인 윤순임(문소리)가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하는게 아니다. 윤순임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건 중후반부에서 등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여주인공을 볼 수 있는 타임이 그리 길지 않다.

 

<박하사탕>은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영화로 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연민을 느끼게 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김영호의 과거를 보여준다. 과거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왜 주인공이 자살을 선택했는지 차근 차근 알 수 있게 해놨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영호를 깊게 이해하게 된다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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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김영호의 이야기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챕터1 : 야유회

1999년 봄,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 장소에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리면서 절규한다. 미친듯이 뛰어다니다 결국에는 철로 위에 올라선다. 아무도 관심 없는 상황, 달려오는 열차를 향해서 영호는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면서 다가오는 기차에 소리친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호의 과거로 우리는 같이 여행을 떠난다.

 

챕터2 : 사진기

IMF가 터지면서 영호는 집도 재산도, 가족도 모두 잃었다. 마지막 남은 재산을 털어서 그는 총을 구입한다.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총이 불발되면서 자살은 하지 못한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들 중에서 한명만 죽이려고 시도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비가 사무치게 내리는 날, 자신을 찾아온 한 남성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이름을 듣는다. <윤순임>. 

그렇게 그는 순임은 만나러 가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순임을 보고 영호는 좌절한다. 그렇게 순임이 남긴 카메라를 받고, 단돈 4만원에 팔아치운다. 사진기 속에 필름만이 남고, 영호는 오열한다.

 

챕터3 : 삶은 아름답다.

1994년, 가구점 사장으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영호. 아내는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고, 영호도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고 있다. 바람피는 미스 리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만나게된 한 아이의 남자. 서로 아는 사람이라도 되는걸까? 불편한 관계인 것 같은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화장실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영호는 그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삶은 아름답다....그렇죠?"

 

챕터4 : 고백

1987년,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어느 봄날, 프로 형사로 활동중인 영호는 권태기가 찾아온 만삭의 아내 홍자를 사랑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그냥 살아간다.

우연히 목욕탕에서 운동권 수배자의 지인 학생을 발견하고, 연행하셔 폭행과 물고문을 통해서 수배자가 어디있는지 알아낸다. 

 

챕터5 : 기도

1984년 가을, 신참 형사로 살아가는 영호. 경찰서 식당 앞에서 일하는 홍자는 영호를 짝사랑 한다. 그랬던 영호는 선배 형사들이 한 사람을 고문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고문에 참여하면서 많이 망가지게 된다.

그렇게 처참하게 망가지기 시작한 날, 첫사랑 순임이 찾아왔다. 하지만 영호는 순수하고 맑은 순임을 거절한다.

결국 자신을 찾아온 순임을 떠나보내고, 영호는 자신을 짝사랑하던 홍자를 택한다.

 

챕터6 : 면회

1980년 5월, 영호는 군대에 있었다. 계엄령이 내려진 상황이었고, 영호를 찾아온 순임은 영호를 만나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영호는 한밤중에 광주에 도착했고, 도착한 직후 오발탄을 맞아 다리를 다치게 된다.

구조를 기다리던 그는 우연히 여고생을 만났고, 집에 보대달라고 애원하는 여고생을 만난다. 하지만 영호를 치료하기 위해 동료 군인들이 오면서 영호는 급박한 상황에 위협사격을 해보지만, 총알이 여고생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사망하게 된다. 우리에게 모두 잔인했던 1980년 5월이었다.

 

챕터7 : 소풍

1979년 가을, 구로공단의 야학에 다니는 20살 영호와 순임, 그리고 친구들은 함께 계곡으로 소풍을 간다. 영호는 순임에게 사진 찍는 이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서로 애틋한 마음을 전달한다.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약간의 눈물을 흘린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던 시간. 1979년, 영화는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


이 영화는 불필요다하고 느낄 정도로 사실적인 영화다. 성관계, 사람의 나체, 고문, 폭력 등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이기 때문에 괜찮기는 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위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는 이창동 감독님의 차기 영화 <오아시스>와 <버닝>에서도 드러난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솔찍한 적나라함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영화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지 않고 미화한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님은 미화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버리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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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의 의미와 김영호, 그리고 성관계에 대하여

1. 박하사탕의 의미 & 상징

이 영화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박하사탕이다. 박하사탕은 영호에게 있어서는 첫사랑 순임과의 연결고리이며, 순수성을 가지고 있는 상징이다.

박하사탕은 영호의 순수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순수함으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타락하는 영호의 모습처럼, 박하사탕은 타락을 나타내는 것이 되었다.

 

2. 피해자이자 가해자, 김영호

영호는 모든 상황에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6070세대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영화에서는 선과 악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이창동 감독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던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냉혹하고도 잔인한 현실에 의해서 김영호라는 인물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다듬어졌으며, 그 가해로 인해서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그렇다면 성관계가 보여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박하사탕>은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불륜녀와의 장면밖에 없다. 이는 김영호가 인간스러움과 순수성을 상실했던 상태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는 한번 보면 이상한 영화라는 생각만 든다. 나도 그랬다. 처음 접했던 이 영화는 나에게 있어서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였다. 이전에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을 먼저 보긴 해서 면역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영화를 보고 다양한 유튜브에 해석을 찾아보았다. 그래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시 보았다. 이후 다회차로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지 않았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님의 세계관은 여러번 자세히 봐야지 이해가 가능하다.

 

사실 한국 근현대사 영화 치고는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영호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순수"라는 중요한 것을 어떻게 상실해나가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순수를 잃어버린 사람은 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을 영호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영화 <박하사탕>은 여운을 많이 남기는 영화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주고,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과 비슷한 40-50대, 60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스타덤에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창동 감독님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설경구 배우의 영혼을 갈아 넣은 연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왓챠를 통해서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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