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57 - <콜>, 운명을 바꾼 대가로 인생을 잃은 한 여자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맹뚜와 두치아빠 입니다!

2020년 개봉을 앞두고 있던 한 영화가 코로나19로 극장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서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 입성해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 있습니다. 시간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은 여전히 많이 있지만, 한국에서 시간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었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만 볼 수 있는 영화 <콜>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을 수 있지만, 아직 이 영화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정보와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The Call, 2020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감독 : 이충현
  • 출연 : 박신혜, 전종서 등
  •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2분

202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물입니다. 2015년 <몸값>이라는 단편 영화로 단편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충현 감독님은 이제 32살의 감독님으로 매우 젊은 나이에 단편영화를 제작해서 눈도장을 찍고, 2020년에 장편에 도전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영화 제작에 엄청나게 유명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콜에 원작이 있다고요? 

콜은 원작이 있는 작품입니다. 2011년 푸에르토리코 영화인 <더 콜러> 라는 작품입니다. 이충현 감독이 제작한 <콜>과 큰 틀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이 다른 작품입니다. 특히 악역의 캐릭터성이 매우 다른데, 원작은 수수께끼의 미치광이지만 국내에서는 싸이코패스 살인귀 같은 캐릭터성이 부각된 조금더 입체적으로 모든 사건에 개입하는 캐릭터 입니다.

 

특히 원작과는 결말이 완전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게 설정해서, 원작과는 다른 노선을 타고 가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작은 주인공이 악역을 죽이고 살아남고, 이후에 주인공이 살인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국내에서는 주인공이 최악의 결말로 바뀌면서 끝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원작의 설정과 큰 틀을 따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다른 부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정서에 맞게 셋팅된 스토리 라인과 추억을 되살리는 다양한 요소들이 디테일한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콜 : 연쇄살인마로부터 걸려온 전화, 빼앗긴 과거

- 간단한 줄거리 -

 

"거기 지금 몇 년도죠?"

오랫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된다. "서연"은 "영숙"이 20년 전,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간다.

 

"이런 사소한 거 하나로 사람 인생이 바뀐다니까"

그러나 어느 날, "서연"과 "영숙"은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사소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영숙"은 20년 전 죽은 "서연"의 아빠를 살려주고, "서연"은 그 대가로 "영숙"의 20년 후 미래를 알려준 것.

 

그러나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영숙"이 예상치 못한 폭주를 하면서 "서연"을 위협하기 시작했는데....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바꿀것인가?


맹뚜와 두치파파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1. 사운드에 집중해야 영화의 디테일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영화 <콜>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운드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는 이충현 감독님이 한 인터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모바일로 관람하시는 경우 이어폰을 이용해서 시청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영화가 체험 형식의 포맷을 띠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냥 보는 것보다 사운드를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험형식의 영화는 사운드도 집중해서 봐야하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좋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운드가 중요한 영화니까, 보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이어폰을 끼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다른 타임슬립 영화와 차별성을 두고 있는 포인트

대부분의 타임슬립 영화는 두개 이상의 서로 연결된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라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질러 과거 혹은 미래에 가게 되는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콜>의 타임슬립 방식은 타영화와는 다른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콜>은 두 인물이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대립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중첩될수록 광기 어린 스릴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런 대립관계는 캐릭터들을 능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3. 능동적이 캐릭터, 특별함을 넘어 뛰어남을 보였던 전종서 배우

이충현 감독님은 두 캐릭터가 대립하는 관계를 만들면서 능동적으로 캐릭터들이 사건에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이는 감독님의 특징으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성이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 덕분에 예상치 못한 스릴러와 서스펜스 경험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품에서 MVP를 뽑는다면 전종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버닝>에서 나왔던 모습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메소드 연기를 통해서 미칠듯한 흡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종서 배우가 없었다면 <콜>은 그다지 인상깊은 영화로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종서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진짜 사이코패스 살인자를 보는 듯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4. 20년의 시간 차이를 연결해주는 전화

영화 콜에서 영숙과 서연의 20년의 시간 차이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는 전화입니다. 특히 과거가 지속적으로 변경되면 변경될수록, 전화기가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미래의 영숙이 과거의 영숙과 통화하는 장면은 정말 엄청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숙과의 통화가 지속되면 될수록 서연의 인생은 지속적으로 변경되었다. 마치 시간을 바꾼 대가로 그녀의 인생이 지속적으로 망가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에게 시간을 돌리는 것은 하면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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