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에 대한 해석 & 해설 (broker / 스포주의 / 스압)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 입니다!

이번에는 영화 <브로커>를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찍히 말해서 지금 작품의 평가가 굉장히 "저평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장면이나 오브젝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하여 해석 & 해설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해석을 보시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E02 EP97-2부. 국내영화 '브로커' - 그렇게 가족이 되어 간다

이번주는 극장개봉작인, 브로커를 들고 왔습니다. 극장에 가서 보신 분들의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분위기인데요. 타다닥은 어떻게 보았을까요 ?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 #. 설문조사 URL :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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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

우리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 사고는 제도적인 것들로도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 방법을 찾기도 하죠.

 

영화 <브로커>에서도 많은 대화가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가 왔다갔다 합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만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하고 "단편적인 정보"가 오가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동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없었던 정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의 정보가 더해지면서 상대방을 알아가고...이를 기반으로 후반에는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최종적으로 "소영과 우성이가 떨어지지 않고, 좋은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대화로 좁혀지게 됩니다. 이 내용은 수진이 소영에게 작성한 편지를 "나레이션"으로 읊는 장면에서 확인 할 수 있죠.

 

작품에서 이야기는 소영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소영이를 중심으로 <브로커>와 <형사들>의 이야기가 나뉘어져서 진행되죠.

소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화
브로커와 소영의 대화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모습으로 시작
이후 다양한 사건을 통해서 가족 같은 느낌을 줌
형사들과 소형의 대화 브로커를 잡기 위한 협력을 통한 대화
도청을 통해 소영의 속마음을 알아가면서 조언자로 바뀜

이렇듯, 작품에서 나오는 대화를 그냥 대본에 있는 "대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대화를 통해서 사회의 제도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브로커(broker)

브로커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 시켜주는 중간 다리"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브로커는 '비정상적인 브로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판매자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브로커는 다른 영화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악인"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악인이었다면, 상현과 동수는 소영과 접촉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성이를 위해서 좋은 부모를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싼 가격에 판매를 했을 것입니다. 이런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서 등장하는 "브로커"는 악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실"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품의 타이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작품의 타이틀에서 실처럼 연결된 모양을 통해서 서로가 소로의 연을 이어준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을 전체적으로 다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서로가 끈끈하게 이어지면서 마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3. 봉고차

모두가 함께 타고 다니는 상현의 "봉고차"는 굉장히 낡은 자동차로, 트렁크 문이 망가진 상태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특히 뒷문(트렁크)는 문을 닫기 위해서는 요령을 익혀야 하는데, 작품에서 제일 분완전한 존제로 비취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보금자리 같은 공간이기도 하죠.

 

이 작품에서 상현의 봉고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어서 상현의 봉고차 뒷문이 열리면서 물건이 쏟아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서 중간에 등장한 착한 경찰관이 뒷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려주죠.

 

상현의 봉고차에 타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사회에서 골치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혼모, 고아, 전과자, 빚쟁이 등 개인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각 개인의 문제는 사회에서 크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문제가 뒷문, 즉 사회를 뚫고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상현의 "요령것 문을 닫는 행동"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즉 요령을 통해서 문을 닫는 행동은 "제도가 막지 못하는 것들을 편법을 통해서 막고 있는 사람이 있다" 라는 것이죠. 물론 그들이 하는 행동은 편법이기 때문에 법에 어긋납니다. 하지만 제도가 막아주지 못하는 것을 막는 사람들을 우리가 쉽게 비난할 수 있을까요?


4. 세 명의 형사

작중에서 2명의 형사에만 포커스가 맞춰지지만, 사실은 소영을 중심으로 2개의 사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 3명의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3명의 형사중 쉽게 나누기 위해서 브로커를 쫓는 [수진 & 이형사]와 살인 사건을 파해지는 [최형사]로 나누겠습니다.

세명의 형사에 대하여
최형사 전형적인 형사의 느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함
사건에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의 한계를 알고 있음
사회가 만들어 놓은 체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캐릭터
사탕을 통해서 사람을 어르고 달래줌
수진 범죄를 확실하게 포착하여 범죄의 근원을 차단하고 싶어함
시스템 밖에서 당장의 현실을 바꾸고 싶은 캐릭터
이형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함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가진 캐릭터

5. 수진의 분노, 그리고 열린 마음

수진은 이상하게도 소영에게 많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브로커"에게 분노가 향하고 있지만,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소영"에게 분노가 향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수진의 부노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진의 분노 2가지
자신이 경험했던 것에 대한 분노 아이를 버리려는 소영의 행동에서 보여지는 분노
이를 통해서 수진도 비슷하게 버려진 경험이 있는 것을 암시
수진 자신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 브로커를 낚기 위해서 사용한 가짜 부부의 대사에서
"5년간 불임 시술로 지친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암시

이렇게 수진의 분노는 2가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마도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소영이 아이를 버리는 것에 대하여 굉장히 큰 분노를 가지고 있으며, 소영과의 대화에서 "버릴거면 낳지 말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그녀에게도 큰 아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영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 있는데, 이는 잠복하면서 들렸던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을 통해서 수진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에는 소영의 속마음을 알게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수진을 통해서 영화에서는 사회의 한 부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남녀가 꼭 결혼을 해아하고, 결혼을 통해서 아이를 가져야 올바른 가정이라는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영과 수진, 이혼한 상현, 부모에게 버려진 동수와 해진, 아이를 얻고 싶지만 얻을 수 없는 부부들...
이들은 사회에서 정해둔 시스템에 맞지 않는 사람들인데...수진의 행동을 통해서 이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즉, 단순하게 결혼은 "아이를 낳는 목적"이 아니라, 그 사람과 행복하게 평생을 살아가기 위해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요.

6. 이름과 가명

작품에서 가명을 사용하는 사람은 소영과 상현입니다. 왜 그들은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는게 아니라....가명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상현과 소영이 가명을 사용한 이유
소영 자신의 옆집 아줌마 이름을 사용
아이를 버리기 위해서 자신을 더 차갑게 꾸미기 위해서 사용
또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사용
상현 자신의 아들에게 붙여주고 싶었던 이름을 사용
태어나지 못한 이이의 이름을 사용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상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

7. 소영의 오르막길, 그리고 우성이를 왜 베이비 박스에 넣지 못했는가?

소영이 베이비 박스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보면서 처음에는 <기생충>이 생각났습니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와 어두운 동내의 이미지를 보면서 <기생충>을 오마주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소영이 베이비 박스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감독님은 2가지 측면으로 표현했습니다.

소영의 오르막길
우성이를 버리러 가는 길 비가 오고 어둠이 가득한 오르막길
아이를 버리는 결정이 힘들었을 소영의 마음을 표현
우성이를 찾으러 가는 길 맑은 하늘에 밝은 햇빛이 가득한 내리막
아이를 찾으러 가는 마음이 가볍고 쉬웠다는 것을 표현

 

소영이는 왜 베이비 박스에 우성이를 넣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소영이는 우성이를 직접 키우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성이에게 정을 주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소영이는 우성이를 진심으로 키우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베이비 박스에 넣지 않고, 바닥에 둔게 아닐까요?


8. 우산이 가지는 의미

작품에서 소영은 동수가 자랐던 보육원에서 "우산"에 대하여 이야가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작품에서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우산에 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산이 가지는 의미는??
소영 우성이에게 우산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우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동수 보육원의 다른 아이들에게 우산이 되어 주고 싶었음.
그리고 소영과 우성이를 위한 우산이고 싶어함.
상현 가족의 우산이 되고 싶었음
지금은 동수, 소영, 우성, 해진의 우산이 되어 주고 싶어함

9. 호루라기와 자장가

작품에서 동수가 지냈던 보육원의 원장은 호루라기를 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영은 우성이를 위해서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도 나오고 있죠. 과연 이 장면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호루라기와 자장가의 의미
호루라기 보육원 아이들의 아버지와 같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징
사회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자장가 우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서 사용됨
사회에 체제뿐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자장가도 필요함을 의미

10. "그냥 족발 & 수육 같은 거야" 대사의 의미

수진의 남편이 짐을 챙겨다 주면서 '이 형사'는 이전에 수진의 남편이 해줬던 음식을 이야기 합니다. 그 음식은 바로 "슈바인학센"이라는 독일 음식인데, 수진은 이를 두고 "족발 & 수육" 같은 것이라면서 퉁쳐버립니다. 단순한 대화처러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많은 부분을 정확한 명칭이 있는어도 다른 단어로 퉁쳐버리기도 합니다.

 

소영은 동수와 상현을 브로커라고 딱 잘라서 말하지만, 동수와 상현은 자신을 "큐피트 & 선의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명칭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동수와 상현은 소영을 "아이를 버린 엄마"로 딱 잘라서 말하지만, 소영은 자신을 "미혼모 & 범죄자"라는 큰 틀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것들을 통해서 사회가 정한 또는 제도가 정한 이름은 있지만, 타인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내용의 본질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서로가 멀리서 보면 혐오하는 것일 뿐, 그들의 내명이 어떤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11. 이야기의 마지막은 수진을 중심으로 모두가 모이게 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수진의 나레이션을 통해서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진을 중심으로 "우성이의 미래를 함게 고민하자"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렇게 마지막에는 우성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수진과 그의 남편, 우성이를 정말 원했던 윤씨 부부, 그리고 주유소에서 일하는 소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진의 모습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동수와 상현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않죠. 하지만 마지막에 차의 세탁소 봉고차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상현인지 동수인지 모를 사람이 차를 끌고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 장면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면서, 마치 관객들도 작품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선물하죠.


12. 삶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브로커>는 작품에 등장하는 세차장 장면과 월미도 장면을 통해서 "내가 고를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과 생각합니다.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자신의 인생이 불행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인 것이죠. 그리고 받아들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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