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9] 03 - <말도둑들. 시간의길> 리뷰

출처 : http://www.biff.kr/kor/

 

 

안녕하세요. 타다닥 콘텐츠 크루 눈누난냐의 맹뚜입니다!

2019년도 부산 국제 영화제의 시작을 환하게 빛내주었던 개막작

 

< 말 도 둑 들 . 시 간 의  길 >

 

 

부산 국제 영화제의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오프닝 행사가 끝나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개막작에 선정되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가 선정이 됩니다.

 

 

 

 

그럼 맹뚜와 같이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같이 보러 가실까요?

 

 


말도둑들. 시간의 길

The Horse Thieves. Roads of Time

 

 

말도둑들. 시간의 길 영화 포스터 - 출처 : Naver Movie / 후가공 : 맹뚜

말도둑들. 시간의 길

 

이 영화는 카자흐스탄 이 배경인 영화입니다.

영화의 디렉터는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Yerlan Nurmukhambetov)

리사 타케바(Lisa Takeba)이 두 명의 디렉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운데 왼쪽이 예를란 감독이며, 그 왼쪽은 리사 타케바 감독이다.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대학교 교수으로 재직 중이며

2015년도 <호두나무>라는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했습니다.

 

리사 타케바 감독은 2014년도 <죽음의 새끼 손가락>으로 데뷔하여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감독입니다.

리사 타케바 감독님은 영화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 소설가, 작곡가 등으로 활동 중입니다.

 

 


 

두 명의 아버지, 그러나 둘 모두를 잃은 가족

- 간략한 줄거리 -

 

 

영화의 "아들"역으로 나온 멋진 소년. 말타기와 그림그리는 것을 잘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남자(아버지)는 말을 팔기 위해서 읍내 장터로 향한다.

그는 어린 아들과 두 딸에게 선물할 새끼 고양이를 품에 안고

말 도둑들에게 살해당하고, 남자의 장례식을 치르는 여자(어머니)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그때, 8년 전에 말없이 떠났던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여자의 이사를 돕는다.

어딘가 그 남자를 닮은 여자의 아들은 그 남자와 말 몰이를 하며 이사 여정을 떠난다.

이동하는 도중, 차량 고장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차량 고장으로 도움을 요청하러 근처 식당을 찾은 여자의 아들과 남자.

그곳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말 도둑들과 맞닥뜨리고

남자와 그들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마침내 말도둑들과 쓰러져버리는 남자.

 

아들은 꿈속에서 어머니와 자신을 닮은 남자가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그 사이 누군가 죽은 아버지의 시계를 놓고 떠나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맹뚜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8년전 떠난 여자의 또 다른 남자와 그를 닮은 아들 / 왼 배우 : 모리야마 미라이

 

 

이 영화는 처음부터 그리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자흐스탄이라는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배경지식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다면

누구나 이 영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크게 재미를 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다만, 카자흐스탄의 생활 모습과 현실이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표현되어있다.

또한 자연풍경을 표현하는 방식과 가족들의 생활을 표현하는 것이 잘 되어 있다.

 

 

 

출처 - http://www.museumnews.kr/219ex01/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하다 못해 고요할 정도

끈질기게 카자흐스탄의 넓은 초원과 대자연을 응시하는데,

여기에서는 감독이 선을 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 영화에는 아버지의 죽음, 말 도둑들과 총성이 오가는 결투 등

감정의 수위가 높은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들이 감정을 과잉하게 표현하는 법이 없다.

 

이는 카메라도 마찬가지라서 인물 깊숙한 공간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어느 정도 선을 지켜서 관찰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즉, 이런 연출 덕분에 여백의 미, 영상미로 이어지는 것 같다.

 

또한 넓은 초원과 푸른 하늘로 압도적 비주얼을 선사하고

초원 위를 달리는 수십 마리의 말들과 스펙터클한 긴박감을 조성해

카자흐스탄판 '서부극'을 완성했다는 생각을 받았다.

 

 

8년간 연락이 없었던 또 한명의 남자, 그리고 그를 닮은 아들.

 

이런 카자흐스탄의 자연은 인물들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들의 거친 싸움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자연은 아무런 소란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주인공인 남자와 아내, 그리고 아들도 끝끝내 감정을 삼킨다.

 

이 영화의 엔딩은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잠에서 깬 어린 아들은 액자 속 그림인지 현실인지 모를 두 남녀를 응시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계를 바라본다.

이런 차분하고 고요한 공기는 영화를 보는 관객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다만 아직도 의문인 게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의 길'이라고 영화의 부제목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카자흐스탄의 역사적인 시각에서 선택한 부제목인 것인지

아니면 아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지루하지 않고

점점 늘어나는 내용들과 인물들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로 몰입감을 더하는 영화다.

극장에서 개봉하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영화 정보▼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8814

 

말도둑들. 시간의 길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는 어느 날 아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말을 팔기 위해 읍내 장터로 간다. ...

movie.naver.com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정보▼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44526&c_idx=334&sp_idx=490&QueryStep=2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3-12 October, 2019

www.bi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