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MZ세대가 선택한 최고의 홍콩영화(리뷰/해석/후기)


안녕하세요! 타다닥 눈누난냐의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 입니다!

어린 시절, 극장에서 화려한 인기를 누렸던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홍콩영화" 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했고, 열광했던 작품이었는데 2000년 이후에 갑자기 사라진 장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OTT 전성기가 찾아오면서 알고리즘에 추천 영상이 뜨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홍콩영화"가 다시 한번 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4K 리마스터링도 이루어졌고, 세대를 넘어서 MZ세대에게도 충분히 어필이 가능한 작품 "중경삼림". 타다닥과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한번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중경삼림, 1994
장르 드라마
감독 왕가위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등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상영 OTT 티빙

90년대 아시아 영화계의 거두 "왕가위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2개의 영화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1부는 금색 가발을 착용한 여인과 경찰 223의 미묘한 만남을 그렸고, 2부는 경찰 663과 웨이트리스트 페이의 교감을 그리고 있습니다. 

 

💡 "홍콩영화"는 무엇인가?

<중경삼림>과 같은 "홍콩영화"는 홍콩 사람이 만들고 홍콩의 정서와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홍콩영화는 역사적인 사실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근대 이후 무역 거점으로 떠오르며 국제적인 금융도시가 되면서, 중권을 베이스로 광동과 영국, 미국의 할리우드까지 뒤섞인 다양한 문화적 색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장르입니다.

 

그래서 무협, 쿵푸, 도박, 홍콩 느와르 부터 강시, 살인마까지 동양과 서양이 뒤섞인 다양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근대 중화권 영화 산업처럼 경극을 필두로 시작하여, 혹독한 수련을 거친 배우들이 태동을 이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금보, 성룡, 이소룡 등의 액션배우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소룡 아저씨는 모두가 잘 알고 있죠?

 

홍콩 영화는 중국이 공산화 되자 더욱 발전했는데, 베이징의 마우쩌둥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장제스까지 현실을 억제하는 문화 정책을 펴 많은 영화인들이 홍콩으로 망명을 하면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80년대 홍콩영화의 황금기로 뽑히는데, 60~70년대 쌓아온 인프라가 빛을 발했고, 주변국들이 모두 독재정권이었기 때문에 자유를 찾아 많은 예술인들이 홍콩으로 모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90년대 홍콩 반환을 기점으로 홍콩영화의 인기가 기울었는데, 이전 89년 천안문 항쟁을 본 많은 홍콩인들이 공산당을 피해서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을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홍콩영화의 흐름은 약해져 몇몇 느와르 작품이나 왕가위, 주성치 감독님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 간단한 줄거리 -

 

1994년, 홍콩의 네 남녀가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에 이별 통보를 받은 경찰 223은 그 통보가 거짓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는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으로 들어온 금발의 마약 밀매상과 만나게 된다.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편지를 외면하는 경찰 663과

편지 속에 담긴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치아빠와 맹뚜, 여운이김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인 리뷰

- 리뷰는 리뷰일 뿐, 참고만 하세요! -

 

1. 홍콩 영화의 거두 왕가위 감독님에 대하여

1958년도 상하이에서 태어나 5살 때 홍콩으로 이주해 자랐다고 합니다. 때문에 광둥어와 표준중국어에 모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감독님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광인 어머니 덕에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접했고, 80년대에는 TVB 방송사의 감독 훈련반에 들어가서 방송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일을 시작하면서 유명 방송인 감국량의 소개로 드라마를 제작하다가, 82년도에 방송사를 떠나 영화계의 입문하면서 10편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게 됩니다. 왕가위 감독님의 첫 시나리오 "채운곡"이라는 작품은, 이번에 보여드렸던 작품과 다르게 코믹물 입니다. 하지만 88년 유덕화, 장만위, 장학우 주연의 <열혈남아>로 데뷔하면서 추후 10년동안 홍콩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감독으로 각광받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2. 왕가위 감독님 작품의 특징 & 연출 스타일

왕가위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번에 영화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필름 프레임 중간중간 프레임들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동일한 프레임을 채워 넣음으로써 동작이 자연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윤곽선과 빛이 잔상을 남기며 흘러가는 "스텝 프린팅 기법"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 What 스텝 프린팅?
저속 촬영으로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전경과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을 한 화면을 모순적으로 담아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감독님은 나레이션과 독백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만들고, 음악 선곡도 탁월한 센스가 있습니다. 이번에 <중경삼림>을 보셨다면 아시겠죠? 그리고 굉장히 세련된 장면을 잘 뽑아내, 시간이 흘러도 낡거나 퇴색되지 않고 꾸준히 젊은 층에게 어필합니다. 아참! 그리고 감독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허무, 고독"이란 주제를 담은 로맨스 위주의 드라마 & 영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본 역시 직접 집필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죠.

 

3. 양조위 배우가 연기한 경찰번호는 663? 633?

작품에서 "미드나잇 푸드가게"의 사장은 처음 주인공의 번호를 633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전 여친의 편지를 전해주러 올 때에도 633이라는 번호로 이야기 하죠. 이것은 오빠의 가게에서 알바하는 페이도 동일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페이가 제작한 종이 항공원에도 633이라고 적혀 있죠. 하지만 그의 실제 번호는 663입니다.

 

이는 감독님의 의도한 연출로 두 사람이 만나지 못했었을수도 있다는 어긋남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왕가위 감독이 의도한 연출이라는 평가 됩니다. 그리고 페이가 건네준 편지는 분명 633에게 주었으나, 그가 663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어긋난 것이엇을 지도 모릅니다. 다만 1년후에 돌아왔을 때 경찰 번호대신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를 통해서 페이와 경찰 663은 만남이 이루어진게 아닐까요?

 

4. 삽입곡 캘리포니아 드리밍의 의미는?

이 작품은 각 캐릭터별로 OST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OST는 "캘리포니아 드리밍"으로, 페이가 가게에서 자주 듣던 노래입니다. 이 곡을 부른 밴드 "마마스 앤 파파스"라는 대표적인 히피밴드로, 뚜렷한 정착지 없이 떠돌아다니던 히피들의 환상을 담은 곡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곡을 감독님이 넣으신 이유는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인들이 꿈꾸던, 자유로운 미래에 대한 꿈의 이야기를 삽입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5. 안개 끼고 복잡한 마경 총킹멘션은?

총킹멘션은 구룡반도 한복판의 고급 멘션이었으나, 한국과 대만의 경제가 넘어서며 점점 슬럼화 된 곳입니다. 홍콩인들의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임을 총밍멘션이라는 곳을 통해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아마 감독님은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영화에서 표현한게 아닐까요?

 

6. 1부에서 금발의 가발을 벗고 빗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의 의미는?

<중경삼림>의 1부 마지막에 금발의 여성이 외국인 보스를 죽인 후 가발을 벗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금발은 서양의 상징으로 영국의 그늘을 벗어나, 빗속(혼란)으로 떠나는 홍콩의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중국과 합쳐지는 홍콩의 미래가 밝지는 않은 미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요.

 

크루가 생각하는 장점, 단점, 평점

  두치아빠 맹뚜 여운이김
장점 젋은 청춘의 특유의 감성과 홍콩영화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명작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젋은 청년들의 사랑을 독특하게 불었다. 시적인 대사로 느껴지는 인물의 심리상태와 낡았어도 해지지 않는 추억의 서사시.
단점 범죄와 같은 페이의 행동과 정신 산만한 카메라 워크 정신 산만한 카메라 워크와 무빙 은유하는 부분이 많아서 불친절한 영화로 기억된다.
명장면 실연의 감정을 자신의 집에 있는 물건에 빗대어 표현하는 장면 통조림 먹는 장면 압정에 찔려 휴가를 쓴다고 하자, 동료들이 옆에 있을 땐 누가 그런걸로 다쳐서 병가를 가냐고 하는 장면
평점(5점 만점) 4.0 3.5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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